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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2010-01-28
    글쓴이:lispro06

    http://media.daum.net/culture/book/view.html?cateid=1022&newsid=20100127135923622&p=tvreport

     

     

    아이티 지진 발생으로 많은 재난민이 발생했다. 범세계적인 지원으로 지속적인 구호활동이 활발하고 이제 은행업무와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얼마전 경제위기를 겪었고, 상황이 좀 처럼 나아지지 않지만 도움이 손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 (산책자, 2009)는 절대 빈곤층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한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교수의 책이다. 기부를 망설이는 이유, 인간의 심리에 따른 기부 사례와 실천 방법을 계산적이면서도 윤리적인 대안으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제시하게 될 여러 이유 때문에,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해 지갑을 열기를 주저한다. 경제가 좋지 않을 때라면 누구나 우선 자기 살림에 신경을 쓰기 마련이고, 따라서 더더욱 주저하리라.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할 뜻은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우리의 상황이 최악의 최악이라도, 절대 빈곤에 떨어져 있는 사람들보다는 낫다는 사실을.] p17

    아무런 인연도 없는 이들에게 성금을 보내고, 직접 구조활동을 벌이며 그들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활동이 자신의 상황을 개선해주진 않지만, 절대 빈곤층의 사람보다 살기 좋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기부할 동기가 생긴다. '서로 믿고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여살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를 유지한다. 기부를 통해 협력 관계가 되면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노벨상을 탄 경제학자이자 사회과학자인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은 부유한 나라 사라들의 소득의 최소한 90퍼센트는 "사회적 자본" 덕이라고 추정했다. 사이먼은 여기서 효율적인 은행 시스템, 범죄자들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는 치안 시스템, 누군가가 계약을 깨면 합당한 심판을 내려주는 사법 제도 등 훌륭한 제도를 갖춘 사회를 말하고 있다. 도로, 통신시설, 배전시설 등 사회간접자본 역시 사회적 자본의 일부다. 그런 조건이 없다면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p49~p50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도 '사회적 자본'과 여러 제도 덕분이다. 은행이라는 시스템과 부동산제도가 없다면 부를 유지하기 힘들다. 혼자 힘으로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남을 돕는데 인색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진정한 지성인은 자신의 부를 나눠야 하는 당위성을 알고 기꺼이 사회에 기부한다. '사회적 자본'으로 이룬 자산을,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행위는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런데 도와야할 사람은 많고 자산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 여기에 중요한 심리적 효과가 나온다.

    [이 '인식 가능 희생자 효과(identifiable victim effect)'는 '구호의 법칙'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통계적인 생명'을 구하기 보다 우리 눈에 보이는 희생자를 구하는 쪽에 훨씬 더 열중한다.] p74

    '인식 가능한 희생자'란 눈에 보이는 희생자를 말한다. 사고를 당한 사람, 방송으로 보여지는 난민, 주변의 이웃이 그들이다. 이번 아이티 지진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았다면 그들을 돕는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가까운 자국의 고아(통계적 생명)보다 아이티의 고아(인식 가능 희생자)들이 먼저 입양된 사례도 이를 증명한다. 구호단체들은 이런 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기꺼이 기부하게 한다. 덧붙여 '디폴트', '준거집단과 같아 지려는 성향'을 이용한 기증과 기부는 매우 효과적이다.

    [독일에서는 국민의 겨우 12퍼센트만이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했다. 반면 오스트리아에서는 무려 99.98퍼센트에 달한다.] p102

    '디폴트'는 선택항목을 지정하기 전에 미리 정해진 값(초기값)을 뜻하는 전산용어인데, 뇌사시 장기기증을 디폴트로 정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의 비율이 높은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결정하는 사항에 이런 일들이 많으며, 때론 소비자고발을 통해 가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한다면 좋은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

    방송에서 전화를 통해 기부하는 금액은 정해져 있다. 오히려 정해진 금액은 '준거집단'(본인이 속한 집단)과 동일해지려는 심리에 따라 높은 효과를 보인다. 구세군 냄비에 일정하지 않은 금액을 기부하게 되면 망설이게 되고, 기부율이 낮다. 하지만 정해진 금액은 남들과 동일해진다는 생각에 이르게 하므로 흔쾌히 통화버튼을 누르게 한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무익성 사고(futility thinking)'를 한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은 "바다에 돌 던지기"라고 말한다. 우리가 아무리 많이 기부한대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바닷물처럼 많고, 결국 그들을 도우려는 일은 헛수고일 따름이라는 의미다.] p81

    한 번쯤 이런 생각을 다들 해봤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얻는 행복감, 임종 순간의 인생을 돌아볼 때, 보람을 느낄 수 있게하는 기부는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저자는 세계적 빈곤을 없애는데 기여할 일곱 가지 방법을 말해준다. 물론 근래에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사항도 있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이 방법을 실천한다면 '물에 빠진 아이'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모든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세계시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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